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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튼 아카데미]영화 소개 및 리뷰

by 배리뷰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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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튼 아카데미]영화 소개 및 리뷰 

영화 바튼 아카데미 포스터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만난 몽글몽글한 감정과

따뜻하고 은은한 여운을 주는

기분 좋은 영화, 바튼 아카데미 입니다.


[바튼 아카데미]영화 소개 

바튼 아카데미 (Barton Academy)  영화

The Holdovers

코미디/드라마/홀리데이/미국 영화 

2024. 02. 21. 한국개봉 

2023. 11. 28. 출시

러닝타임 : 2시간 13분

15세 이상 관람

 

감독 : 알렉산더 페인 (Alexander Payne)

출연 : 폴 지아미티, 더바인 조이 랜돌프, 도미닉 세사 

 

 

특이사항

1. 영어 제목은 The Holdovers 입니다. 

Holdovers 홀드오버스 뜻이란?

사전적 정의는 기존의 포지션에 남아 있는 자를 의미하거나, 남겨진 것을 의미합니다(1. someone who remains in a position or office after their term 2. something that is reminiscent or remains.)

 

영화 버튼 아카데미 속에서는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요.

비록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즌이지만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고 학교에 남게되는, 그마저도 홀로 남게되는 앵거스 털리와 고집불통인 역사 선생님 폴, 요리사 메리를 의미할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 결말을 보았을 때, 2주간의 홀리데이를 함께 보내고, 결국 버튼 아카데미 학교에 남게 되는 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포스터

 

2. 수상 내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폴 지아미티 남우주연상, 더바인 조이 랜돌프여우주연상을 받았고,

크리스틱 초이스 시상식에서는 주요 출연배우 모두 수상하였는데, 도미닉 세사는 아역배우상을 받았습니다.


[바튼 아카데미]영화 리뷰

바튼 아카데미 (Barton Academy)  영화

The Holdovers

줄거리 

 

눈 덮인 숲속과 오두막 위 어딘가로 피어오르는 연기, 그리고 꽁꽁 얼어붙은 것 같은 강, 하얀 세상 속에서 항상 정해진 시각 수업을 하고 식사를 하는 이곳은 남학생 기숙 학교인 명문 바튼 아카데미(Barton Academy)입니다. 

 

2주간의 겨울방학이 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집에 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여행을 가는 시간입니다. 휴일마다 몇 명의 아이들은 집에 가지 않고, 학교에 머물게 됩니다. 앵거스 툴리 (Argus Tully 도미닉 세사) 는 가족들과 여행계획에 들떠있고 짐 다싸고 준비했는데, 어머니가 새로운 가정생활을 꾸리며 신혼여행을 간다고 팽당하게 되어 다시 학교에 남게 됩니다. 앵거스는  화가 많고 항우울제도 먹고, 자신의 가족으로 인해 불행함을 느끼는 학생입니다.

버튼 아카데미 속 폴 선생님

 

저마다의 사정으로 학교에 남게 되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감독하고 심지어 학업도 할당받은 선생님은 입니다. 폴 훈햄(Paul Hunham; 폴지아미티)은, 고집불통인 성격 탓에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없는 고대 문명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 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만의 바른 교육 철학을 지닌 사람으로서 대쪽같은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폴은 교장 우드럽( woodrup)에게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데, 교장은 바튼 아카데미 소속 학생 중,가장 부유한 소년이라면 어떤선에 있어서도 낙제시키면 안되고, 아이비리그 학교에 갈 기회를 박탈해서도 안되며, 부유한 아버지로부터 더 많은 기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만을 추구하는 자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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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학교에 남는 또 한명은 수석 요리사 메리 입니다. 메리는 베트남 전쟁에서 막 아들을 잃었고, 슬픔에 잠겨 있는 여성입니다. 이 영화속 유일한 유색인종으로서, 자신의 자녀는 좋은 학교에서 교육시키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 바튼 아카데미 학교 요리사로 취직하였고, 자신의 아들이 유명한 자제분들만 갈 수 있다는 바튼 아카데미에서 교육 받게 합니다. 그러나 졸업이후, 대학교를 갈 돈이 없어 결국 대학은 못가고, 군인생활 하여 번 돈으로 대학교를 가겠다는 메리의 아들입니다. 

 

폴, 앵거스, 메리 이렇게 세명은 기숙 학교인 바튼 아카데미에 남게 되고, 2주간 크리스마스 연휴를 함께 지내게 됩니다.

영화 바튼 아카데미 속 크리스마스 당일 3인방 식사 모습

 

학교에 남겨진 3인방은 각자 인생에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지만,

따뜻하고 자신들의 진실한 방식으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2주간의 생활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변화를 초래하고, 서로의 멘토가 되고, 우정을 쌓고, 서로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감상포인트1 

1970년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고,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 뒤 새해를 함께 맞이하며 보는 TV속 년도는 1971년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역시 1970년대 느낌 처럼, 그런 풍의 느낌이 물씬납니다. 소란스럽지 않은 잔잔한 배경 많이 보입니다.

요리사 메리의 아들이 전쟁에서 죽은 것과 같은 배경도 알 수 있습니다.

영화 바튼 아카데미 속 폴과 함께 보스턴 간 모습

앵거스 의 머리스타일, 메리의 옷 스타일, 옷의 색감, 메이크업 방식도 눈에 띄고 그 시대의 분위기와 트렌드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년도를 잘 드러낸다고 생각했던건, 유색인종이 머무는 장소, 그들의 직업 등으로 인해 그 시대의 문화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감상포인트2 

영상미가 엄청 뛰어납니다.

 

영화 첫 장면부터 하얀 세상 속, 눈 덮인 숲속과 오두막 위 어딘가로 피어오르는 연기, 그리고 꽁꽁 얼어붙은 것 같은 강이 깨끗합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들려오는 베토벤 곡, 그리고 어디선가 들어본 거 같은 아! 그거? 이거? 하는 클래식도 많이 들려옵니다. 

 

장면 하나하나, 놓칠 수 없었고, 중간중간 숨어있는 유머도 있습니다. 잔잔한 유머도 있고, 빵터지는 유머도 있고 다양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 포스터

 

<바튼 아카데미>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죽은 시인의 사회> 속 캡틴이 떠오릅니다. 우리의 캡틴 쏘니말고, 영화 속 키팅선생님.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 속 키팅선생님과 폴의 성격은 정반대이지만, 선생님들의 그 알게모르게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교육자로서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교육자의 삶이란, 어떠한 가치를 지향해야하는지 까지 생각해볼 기회였습니다. 


감상후기 

비같은 눈이 오는 날이었습니다. 눈이 오는 날과 잘 어울리는 영화 <바튼 아카데미>보러 다녀왔습니다.

 

상영하는 곳이 적기 때문에 영화관 찾기도 어렵고, 영화관 찾아도 상영하는 시간대가 너무 안맞아서 고민했는데,

시간과 날이 맞아 퇴근하자마자 한걸음에 센트럴시티 더 부티끄 101호 로 향했습니다.

 

바튼 아카데미 영화 표

 

도미닉 세사는 크리스마스에 가족에게 버림 받은 문제의 학생인데, 화가 가득하지만 차분하고 또 선생님 폴을 위한 센스와 배려심도 깊은 학생입니다. 그리고 거짓말은 잘하지만 자신의 아버지와 가족에 대한 감정을 섬세하게 잘 표현해냅니다. 신인배우라고 하던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나중에는 진짜 그런 학생이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또한, 폴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나오자마자 진짜 어느쪽 눈으로 보는지(영화 마지막에 폴이 친히 말해줍니다), 배우가 원래 그런 특이성향이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휴.. 폴 지아미티배우 연기 너무 잘하네요. 물론, 영화속 클로즈업 된 상황에서, 폴의 눈동자에 렌즈를 발견했지만! 그래도, 연기를 정말 잘합니다. 외로움과 공허함과 자신의 대학교 재학시절을 설명할 때, 그리고 영화 속 맨 마지막 장면과, 앵거스를 안심시키고, 제자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모습도 감동입니다.

 

 

공통점하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모여 2주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장면들이 약간은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들은 외로운 감정을 공통분모로 연대하고, 유대감을 형성해 나갑니다.

바튼 아카데미 영화에서 폴이 크리스마스 트리 대령하는 모습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정에서 사랑받지 못하거나, 가정불화로 인해 안정감을 찾지 못하거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교육자로서의 애정과 안정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또는 우울한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교육자와 

무엇보다 그러한 환경을 구성해줄 수 있는 사회의 역할이 새삼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한번 일깨웁니다.

 

어쩌면 진부한 결론이지만 뻔한 전개이지만, 외로움의 연대로 인한 영화 속 결말은 누구나 바라는  결론입니다.

 

앵거스와 폴의 사제지간이지만, 약간 부자지간 같은 모습을 그린 장면도 좋았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솔직한 모습들도 귀여웠고, 솔직하게 말하면서 자신의 삶을 과장하지도 않고 거짓을 말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풀어나가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 속 폴과 앵거스가 자주 외친 앙트레 누.

앙트레 누스 뜻이란, '우리끼리만 , 우리둘 사이에서만 공유하는 거야 비밀이야' 이런 느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Entrenous:  : between ourselves; confidentially).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시한번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이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되지 못한게 약간 아쉽습니다.

그래도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만나서 행복했던 영화 <바튼 아카데미>입니다. 

 

몽글몽글한 감정과 따뜻하고 은은한 여운을 주는, 기분 좋은 영화, 바튼 아카데미 강력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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