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거장들] 예술의 전당 전시회 소개 및 리뷰
현실을 넘어서, 무의식과 꿈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예술의 전당 전시회 초현실주의 거장들입니다.
[초현실주의 거장들] 예술의 전당 전시회 소개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회 소개
정확한 명칭 : 초현실주의 거장들 달리에서 마그리트까지 : 보이만스 판뵈닝언 박물관 걸작전
전 시 기 간 : 2021. 11. 27. (토) ~ 2022. 3. 6. (일)
전 시 시 간 : 10:00 ~ 19:00 (전시 입장 마감 시간 18 : 00 )
(매주 월요일 휴관!!)
전 시 장 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제5전시실, 제6전시실
입 장 연 령 : 전체 관람
가격 : 일반 (만 19세~64세 ) 20,000원 / 청소년 (만 13세~18세) 16,000원 / 어린이 (만 3세 ~12세) 12,000원
판 매 처 : 예술의 전당에서 현장 판매 / 인터파크 티켓 예매 / 11번가에서도 티켓 구매 가능
참고 사항
1. 전시회 내부 사진 촬영 금지
2. 전시회 가는 법
*지하철 타고 가는 법
3호선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 -> 마을버스 22번 (초록색) 타고 2 정거장 지나서 하차
2호선 서초역 2번 출구 -> 마을버스 11번(초록색) 타고 4 정거장 이동 후, 도보 이동
4호선 사당역 1번 출구 -> 마을버스 17번(초록색) 타고 16개 정거장 이동
*버스 타고 가는 법
간선 406, 405
지선 5413
직행 1500-2, 1553
마을 서초 11, 서초 17, 서초 22
*주차 가능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주차 정보 확인 가능
[초현실주의 거장들] 예술의 전당 전시회 리뷰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회 리뷰
예술의 전당에서 "초현실주의 거장들 : 보이만스 판뵈닝언 박물관 걸작전" 전시회 다녀왔습니다. 달리에서 마그리트까지 다양한 초현실주의자들의 작품들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주말 2시 정도경에 혼자 다녀왔습니다. 대기하였다가 들어가지 않고, 금방 들어가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회 초반부 섹션에 있는 작품들을 거의 모두가 집중하고 있어서, 섹션 1 전시회장은 약간 복잡했습니다.
전시회 첫 섹션에서는, 아주 유명한 그림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유명한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번쯤은 보았을 그림, 살바도르 달리의 '머릿속에 구름 가득한 커플(1936년 작품)'입니다. 이 그림은,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회 입장권에도 그려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 하단에 있는 그림입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위 작품은, 말레의 만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신께 감사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담았다는 말레의 만종 말입니다. 말레의 만종에 있는 농부 부부의 모습을 따라서, 살바도르 달리 자신과 아내 갈라의 정신적 초상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왼쪽 사람은 화가 자신 달리이고,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인 사람은 달리의 연인 갈라인 것 같습니다.
말레 만종 속 부부 모습에서 형태를 차용하고, 그 속에 잠재의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름 쪽을 보시면, 마치 달리와 갈라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느낌을 받으면서, 거대한 사막에 버려진 테이블, 그리고 떨어져 있는 작은 오브제들을 보면 마치 무슨 일이 생길 듯이 보입니다.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를 감상한 바 있으나, 개인적으로 저는 달리의 세계와 무의식 세계를 이해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본 전시회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모두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보이만스 판뵈닝언 박물관의 소장품이라고 합니다. 이 박물관은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가장 큰 초현실주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초현실주의가 무엇일까요.
자신들의 우월성을 합리성에 있다고 본 유럽은 식민지를 확장했습니다. 그래서 전쟁도 일으켰고 다 같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은 전쟁을 초래한 이성적 사고에 회의감을 느꼈고, 무의식의 세계에 천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시회는 프랑스 작가 앙드레 브로 통의 초현실주의 선언문으로 시작됩니다.
"기이한 것은 언제나 아름답고, 기이한 것은 모두 아름다우며, 사실 기이한 것만 아름답다"
앙드레 브로 통 1924
의학을 공부했던 앙드레 브로통은, 제1차 세계 대전 중 정신병원에서 외상을 입은 병사들을 치료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무의식적인 탐험을 초현실주의라고 명명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과 초현실 주의 모임을 만들어 냅니다.
초현실주의는 1920년대 프랑스에서 일어난 예술 운동으로서 , 이성의 굴레에서 벗어난 세계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현실을 뛰어넘은 초 현실(surreal)을 의미하고, 초현실은 프로이트 같은 정신분석학에서 영향을 받은 무의식 세계를 말합니다.
꿈과 욕망의 세계를 밝히고 무의식을 파헤치면서 놀랍고 기이한 형태로 일상을 뒤덮습니다. 그리고 초현실주의자들은 무의식적 욕망을 예술로 표출하면서 예술의 사유 영역을 확장시켰다고 합니다.
초현실주의 대표주자로서 살바도르 달리가 있지만, 그 외에 벨기에 출신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호안 미로, 만 레이 등도 유명합니다. 그리고 20세기 초 현대 예술의 혁명을 일으킨 마르셀 뒤샹도 있습니다.
저는 전시회에서 제공하는 팸플릿을 참고해서 그림을 감상하였습니다. 전시회는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섹션마다, 정말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아마 한 작품씩 꼼꼼히 감상하신다면 시간이 꽤나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중요한 작품이거나, 제가 꽂히는 작품, 그리고 유명하다고 하는 작품 위주로만 감상하였는데도 대략 2시간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전시회장 입구에서, 초현실주의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저 작품은 초현실주의 거장인 호안 미로(Joan Miro)의 1969년도 작품입니다.
달걀을 놓은 검은색 의자와 책처럼 보이는 사물을 올려놓은 빨간색 의자를 나란히 놓고선, 이를 '신사와 숙녀' 라 합니다. 한쪽은 여성, 한쪽은 남성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누가 신사이고, 누가 숙녀일까요.
호안 미로는 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를 결합하여,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줍니다. 피카소 , 달리와 함께 스페인 대표 3대 거장으로 꼽힙니다.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자신만의 조형적인 언어로 초현실주의를 표현하고, 주로 호안 미로의 작품은 빨강, 노랑, 파랑 등의 원색을 사용합니다. 몇 해 전 오뚜기 진라면이랑 스페셜 에디션도 출시한 바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작품들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회를 보고 나오시면, 초현실주의 거장들 아트 샵이 있습니다. 다양한 굿즈가 있습니다.
저 책의 경우, 깨알 같은 글자로 엄청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어린이 도록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책이 전개되는데, 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책을 읽기에 부담 없었습니다. 이 책은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회의 작품 설명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유명한 작품들에 관한 설명은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르네 마그리트 작품이 좋아서 찍어봤습니다.
아쉬웠던 점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작품을 설명하는 글자판과 글자의 색깔이 비슷해서,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전시회에 비해서 글자크기도 작은 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간 활용도 측면도 약간 아쉬웠습니다.
좋았던 점
살바도르 달리 전과 비교했을 때, 이곳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회에서 유명한 달리의 작품을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섹션 1부터 섹션 6까지 구성이 알찼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르네 마그리트 작품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삽화가 된 젊음(1937)년 작품'은, 들판 위에 전혀 관계없는 사자, 당구대, 자전거, 트럼펫 등이 줄지어져 그려져 있는 것입니다. 뭔가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중 집을 밤 풍경으로 한 "독"(Le Poison 1939) 작품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차분하고, 안정되고, 신비로운 기분이 들어서, 계속 보고 있게 됩니다.
방금 감상하고 나왔던 작품들을 다양한 굿즈형태로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아트샵에서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시리즈 중 한 작품이 담긴 책갈피와 르네 마그리트의 '독' 작품을 담은 엽서 구매하였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심신 안정이 됩니다.
두줄 정리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회는 2차 세계대전, 그 시대의 불안을 직면한 예술가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쟁의 반인륜 성뿐만 아니라 기존의 가치를 부정하고 인간의 무의식을 탐구하는 길을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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