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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락의 해부]영화 소개 및 리뷰

by 배리뷰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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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의 해부]영화 소개 및 리뷰 

추락의 해부 포스터

추락사건에 대한 진실공방하다 부부의 세계까지 적나라하게 해부하고, 

해부 과정에서 자극적인 모습에

관심을 쏟는 청중들을 그린 영화 <추락의 해부> 입니다.

 


[추락의 해부]영화 소개

추락의 해부 영화 

Anatomy of a Fall 

 

법정/드라마/스릴러/프랑스

러닝타임 : 152분 

15세이상관람가 

 

개봉 : 2024년 01월 31일 

 

감독 : 쥐스틴 트리에 

출연 : 산드라 휠러, 스완 아르라우드, 밀로 마차도 그라너 등 

 

 

수상내역 많고 많지만, 그 중 

2024년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각본상)

2023년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추락의 해부]영화 리뷰 

추락의 해부 영화 

Anatomy of a Fall 

 

추락의 해부 줄거리 

유명 작가 '산드라(산드라 휠러)' 는 프랑스 어느 산골짜기에서 남편 사무엘과 아들 다니엘, 그리고 안내견 스눕과 살고 있습니다. 영화 시작은 '산드라'가 작가로서 인터뷰를 집에서 하면서 시작됩니다. 

 

'산드라'가 1층에서 인터뷰 하는 것을 뻔히 알지만, 2층에서 남편은 듣더 음악의 볼륨을 계속 높여, 결국 인터뷰는 다음으로 미루게 됩니다. 그리고 '산드라'는 잠시 낮잠을 자고,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 다니엘은 안내견 스눕과 산책을 다녀옵니다.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은 안내견과 산책하고 돌아오면저, 누군가 3층에서 추락하여 죽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산드라'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영화 추락의 해부 초반 장면

 

과연 산드라의 남편 사무엘 죽음이 단순한 추락사 내지 우발적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관하여 논란이 됩니다.

 

산드라가 기소된 이후, 영화는 법정이 주무대가 되고, 산드라의 살인을 주장하는 검사산드라의 무혐의를 입증하려는 변호인의 공방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추락의 해부 감상포인트 1 스눕

추락의 해부에서 등장하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스눕입니다.

스눕이 말만 할 수 있었다면, 증거물 채택은 물론이오, 길고 긴 법적 공방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 추락의 해부에서 스눕으로 등장하는 개의 이름은 '메시'입니다.

영화 추락의 해부에서 안내견 스눕

 

칸영화제에서는 팜도그상(Palm Dog Award)도 줍니다. 칸영화제에서의 팜도그상이란, 개종려상인데, 매해 칸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중 뛰어난 연기를 펼친 개들이 받는 상입니다. 스눕역을 맡은 메시가 수상했습니다. 스눕 개멋있습니다. 

 

진짜 영화 속 초반에, 스눕의 눈빛이 섬뜩하기도 하면서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인간이 탈을 쓰고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정도 였는데, 정말 개지립니다. 


추락의 해부 감상포인트 2 

영화 추락의 해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자살이야 타살이야, 산드라가 죽였냐 아니냐를 두고 분분합니다.

그러나, 영화 감독 쥐스틴 트리에 인터뷰에 따르면,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장면은, '진짜 살인인지 자살인지에 관한 사건의 진실여부를 논해보자'도 아니고, '어렵고도 어려운 복잡한 부부의 세계를 그리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한 사건에 대한 대중, 언론의 관심도가 정말 순수한 진실을 알기 위해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법적 진실보다는 자신들에게 조금 더 자극적이고, 조금 더 드라마틱한 어쩌면 공상에 부합하는 진실을 찾으려 또는 만드려하는 모습을 그리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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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대중들은 자신들이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는 뭔가 자극적인 진실에만 관심이 많습니다. 영화 속 추락의 해부 에서, 이런 대중들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예를 들자면 '유명 작가 산드라의 저작권 침해, 위조, 양성애자, 남편 사무엘의 과다약물복용, 자살 소동, 사무엘과의 부부관계, 시각장애인 아들 다니엘 교육으로 인한 싸움'등등에만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영화 추락의 해부 속 법정

이건 영화 끝으로 갈 수록 확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자극적인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자, 대중들은 더이상 진실에 대한 관심도 없고, 법정에 방청하는 사람들도 확연하게 줄어듭니다. 영화 <추락의 해부>를 볼 분들은, 시간의 흐름대로 변해가는 법정에 방청한 사람들의 태도와 법정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모습을 감상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추락의 해부 감상포인트3 

<음악>

영화 속 백그라운드 음악들이 정말 절묘하게 잘 이루어집니다.

특히, 영화 추락의 해부속 다니엘은 시각장애인인데, 영화 초반에는 피아노 한곡을 떠듬떠들 치다가 시간이 갈수록 한곡을 끝까지 연주해나갑니다. 힙한 분위기의 음악들도 많이 나오지만, 영화 속 적재적소의 음악들이 잘 어울렸습니다.

 

<포스터>

우리나라에서만 '추락의 해부' 글자빨간색입니다. 그리고 핏자국과, 추락을 바로 연상시키게끔 글자 구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포스터가 훨씬 직관적으로 의미있게 다가와서 '와! 사소한걸수도 있지만 대단한걸?' 하고 감탄했습니다.

추락의 해부 해외 포스터


추락의 해부 후기

 

영화 <추락의 해부>가 2024년 3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하기 전에, 이미 관심이 많았습니다. 상영관이 적어서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를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에서 상영하는 표 구해서, 감상했습니다. 

CGV 추락의 해부 티켓

 

cgv 박찬욱관


 

일단 영화 러닝타임이 생각보다 꽤나 깁니다. 특히, '영화 추락의 해부' 초반에 영화 제목 그대로 '추락'하는 사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뒤에서 전개되는 대부분은 법정에서의 공방입니다. 맞아요. 솔직히 조금 졸았어요. 조금 졸았지만, 검사와 변호인의 주장은 일관되기 때문에, 어느 맥락에서 어떤 주장으로 그리고 어떤 근거로 말하는지 이해하는데 무리 없었습니다.휴.

 

박찬욱관 상영관에서 감상자들은 한 10명정도 였었는데, 중간에 한 3분정도 나가셨습니다. 아마, K드라마나 조금 자극적인 법정영화에서 다루듯이, 치열하거나 비열하거나 하는 대목은 없습니다. 오히려 중간중간 산드라의 아들을 배려하는 차원으로, 변론이 중단되기도 하고, 약간 흐름이 끊기는 느낌의 설정이 지루할 수 있지만, 현실감 있습니다.  

 

영화 추락의 해부를 보고 여운이 많이 남고,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주인공 산드라 휠러의 표정연기가 정말 소름 돋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감동 받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자신의 시각장애 아들 다니엘에 대한 시각과 애정과 그리고 사무엘을 정말로 진심으로 마음아프게도 사랑했구나가 느껴졌습니다. 

추락의 해부 영화 속 사무엘과 산드라

 

부부의 세계를 해부하듯 보여주고 적나라하게 녹취파일 까지 법정에서 듣게 됩니다. 사무엘과 산드라는 분명 행복한 기억이 있었습니다. 사무엘의 불찰로 다니엘이 시각장애를 판정받게 됩니다. 사무엘이 자신의 죄책감에 못이겨 괴로워할 때도, 산드라는 오히려 시각장애라는 편견을 가지지 않게 교육하고 다니엘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합니다. 악보도 못볼텐데 말이죠. 근데 산드라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다니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사는 사무엘에게 대수롭지 않게 대하고 생활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속 영화 '추락의 해부'는 하나씩 하나씩 '사무엘 추락사건의 진실'을 해부해 나갑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사무엘의 추락이 한 가정의 삶을 해부해버립니다. 

 

마지막에 다니엘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다니엘은 '어떻게HOW' 추락사고가 발생했냐가 가 아니라, '왜WHY'에 초점을 두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합니다. 

영화 추락의 해부 속 다니엘

 

그렇다면,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고 물을 수도 있겠습니다. 다니엘의 중요 증언으로 사건이 결정되는 것이라면, 즉, 그렇게 진실은 누군가에게 결정되어 지는 것이냐 말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진실이 무엇인지, 어떻게 결정되어지는지에 대한 과정을 상세하게 무려 150분동안 설명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다니엘의 '선택'으로만 사건 결론이 판가름 낫다고 결론짓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오히려, 정확한 진실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자신들의 갈팡질팡하는 생각을 제일 그럴싸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근거를 가져다가, 최종 결정내버리고 '아니면 말고'하는 식으로 사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법정에 나와 앉아있는 진실의 변두리에 있는 대중들의 모습을 그리는 영화 <추락의 해부> 라고 보여집니다. 

 

상영시간이 다소 길지만, 촘촘하게 진행되는 법적공방이 재밌었습니다.

 

추락사건에 대한 진실공방하다 부부의 세계까지 적나라하게 해부하고, 해부 과정에서 자극적인 모습에

관심을 쏟는 청중들을 그린 영화 <추락의 해부> 이고, 한번쯤은 볼만한 영화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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