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더 웨일]영화 소개 및 리뷰 (쿠키영상X)

by 배리뷰 2023. 4. 10.
반응형

[더 웨일]영화 소개 및 리뷰 (쿠키영상X)

더 웨일 포스터

 '구원'의 의미와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영화, 아카데미 상을 휩쓴 영화, 더 웨일 입니다. 


[더 웨일]영화 소개

더 웨일 

The Whale 

 

드라마/픽션/미국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브렌든 프레이저(찰리), 세이디 싱크(엘리), 홍 차우 (리즈), 타이 심킨스 외 

 

개봉일 2023년 3월 1일 개봉 

러닝타임 117분 

15세 이상 관람가 

번역가 : 황석희 

 

특이사항

동명 연극을 원작을 배경으로 영화화했습니다.

2023년 아케데미 시상식에서 주인공 찰리 역을 맡은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분장을 받았고, 

미국 배우 조합상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 남우주연상, 새틀라이트상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더 웨일의 찰리 역을 맡은 브렌든 프레이저

<미이라 시리즈>로 엄청 난 인기를 얻었던 브렌든 프레이저가, 부상과 수술, 그리고 이혼 등 개인적인 어려움이 겹쳤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등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피해를 폭로했다가 영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고, 10년 이상의 공백기가 있었던 배우 브렌든 프레이저의 새로운 발걸음을 볼 수 있었던 영화 입니다. 오락, 액션, 코미디 장르가 아닌 이런 진중한 무게감 있는 영화도 잘 소화해내고, 그간 마음고생이 느껴지는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 웨일]영화 리뷰 

더 웨일 

The Whale

 

간략 줄거리 

과체중에 울혈성신부전에 시달려서 곧 죽게 될지도 모르는 찰리는 소파에 꽉 끼어서 생활합니다. 인터넷으로 온라인 강의만 하며, 문장을 올바르게 진실되게 쓰는 법을 알려줍니다.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찰리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오랜기간 만나지 못한 딸 엘리를 집에 초대하고, 그녀에게 얼마나 놀라운 사람인지 알려주려고 노력합니다.

영화 더 웨일의 찰리

영화는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까지 일주일도 안되는 기간동안 전개됩니다. 


감상포인트1

<더 웨일 The Whale> 뜻이란, 단어를 해석 하면 말 그대로 고래 입니다.

 

영화 시작 5분정도 만에, 찰리는 과호흡?증상을 보이며, 에세이를 막 찾습니다. 에세이의 내용은 소설가 허번 멜빌의 책 <모비 딕>에 관한 내용인데, 흰 고래에 대해서 쓴 에세이입니다. 영화 관객들이, 마치 에세이의 속 고래가, 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보이게끔 보입니다. 찰리가 잠잘때 빼곤 생활하는 장소 소파에서 벗어나, 옷을 벗고 침실로 향하는 그 모습은 마치 하얀 고래와 닮았습니다.

반응형

두번째의 의미는 약간 속어의 의미로 사용된 것 같기도 합니다. 뚱뚱한 사람으로 The Whale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아마  273키로그람의 찰리의 외형적인 모습을 비추어 보았을 때, 이중적인 의미로 제목을 지은 것 같습니다. 


감상포인트2

영화 속 배경은 찰리의 집이 전부입니다. 영화 속 모든 포커스는 찰리에게 되어 있고, 찰리는 집밖을 나가지 않기 때문에 그가 움직이는 공간이 전부 입니다. 가끔 회상 장면이 나오지만, 그 마저도 몇초 찰나로 지나갑니다. 이렇듯 매우 제한된 장소에서, 영화가 전개됩니다.

더 웨일 회상장면 중 한 모습

찰리의 집을 찾아오는 사람은 고작 5명이 전부입니다.

모두 각기 다른 이유로 찾아오는, 새생명교회에서 온 방문전도사, 피자배달원, 딸 앨리, 아내, 간호사 친구 리즈 입니다. 

 

영화 속 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역겹나요?"라고 질문합니다.

찰리가 계속해서 질문하는 이유는 아마 스스로가 스스로를 역겹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되신다면,

당연히 나 자신이 보기엔 찰리가 역겨운지 아닌지 한번은 물어보게 하는 영화 입니다. 당신이 보기엔 찰리가 역겨운가요. 


감상후기 

일년에 한번은 받는 건강검진 날이라 아침부터 정신없었습니다. 나름 일찍 준비한다고 생각했지만, 대기인원은 많았습니다. 이러한 풍경을 마치 예견이라도 한 듯, 제 옆옆 자리에 계신분은 가져오신 책을 읽고 계셨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초록 색 책인데 라는 생각과 표지를 더 자세히 보아하니 '김범준작가의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의 책이었습니다. 불현듯, 한동안 포스팅을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무사히 검진을 끝내고 검진센터 근방에 있는 영화관을 방문했습니다. 그간 보고 싶었으나, 상영하는 관이 적어서 감상하기가 힘들었던 영화 <더 웨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잰 몸무게를 보고 놀란마음에 관심이 간건 절대 아닙니다. 

더 웨일 영화 티켓

영화 초반부에서 <모비딕>에 대한 에세이를 읽으며 크게 숨을 고르는데, 관심을 끌었습니다.

 

어린시절 부터 함께한 드라마 길모어 걸스의 로리가, 모비딕 책을 좋아해서, 저도 좋아하게 된 모비딕. 스타벅스의 로고도 멜빌의 모비딕에서 나왔다고 하던데, 미국에서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모비딕은 강인한 성격의 인물인 아이해버 선장이 대형 흰 머리 고래에 도전하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모비딕이 나와서 시선은 끌었으나, 영화는 정말 솔직하게, 제가 생각했던 방향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이상한 감정에 몰아치는 기분을 들게 하는 영화 였습니다. 

 

"I need to know that I have done one thing right with my life!" 

영화속 에서도 그렇고, 예고편에서도 제 관심을 끈 대사 한마디입니다. 

 

사실 영화 보기 전까지는 다른 사연이 있는 줄 알았지만, 찰리의 사연을 알고보니 헉. 했습니다. 

 

저 말이 찰리 스스로가 스스로를 역겹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찰리는 남자 제자와 사랑에 빠져 행복했던 자신의 가정을 깨고, 8살 딸 앨리를 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도 조금은 하고 있고, 그가 죽은 뒤로 부터 고립된 생활만 합니다.

 

찰리는 자기가 사랑했던 또는 사랑하던 사람을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상실감으로 자기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원을 종교적인 의미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모습을 아이러니하게 표현한 모습인상적이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마 종교인들은 글쎄?라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을 만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결론적으로는 종교로 구원할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오히려 진정한 구원은 엘리와의 자신의 솔직한 마음과 표현, 그리고 딸에게 두발로 다가가던 그 순간에 진정한 화해와 구원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약간은 종교적인 색채도 녹여져 있었던 것 같고, 그리고 정말 수도 없이 찰리가 질문하는 "내가 역겹나요?"라는 질문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었습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보살핌과 보듬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이란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러다 피자 배달원 댄이 실제 찰리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벽 넘어 찰리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냈을 때는 영화관에서 혼자 환호했고, 역시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라느나 생각도 들었고, 역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러나 어느 날, 피자배달원 댄이 찰리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며 뒷걸음질 칩니다. 

 

실제 우리들의 모습은 피자배달원 댄과 같지는 않은지 생각이 듭니다. 이웃들에게 친절하고, 성격 좋은 척 안부도 묻고, 괜찮은지, 도와줄 건 없는지 묻고, 내 이름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실제론 크게 진심도 아니였고 그냥 나혼자 나 자신을 위한, 나의 궁금증과 어쩌면 단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라던가 뒷 속내가 있지는 않을지, 어쩌면 그냥 내 호기심에 궁금해서 그런 행동을 한 건 아니었을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아프게도 처음에는 그런 관심과 인사말도 정말 눈물나게 감사했다는 것. 정말.. 역겹기 그지 없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심리를 영화는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이러첨, 찰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과연 내 모습은 어떠한 사람인지 생각해 볼 수 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찰리 역을 맡은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의 감정 표현과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찰리의 역은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만큼 현실적이고, 과장없습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감정에 북받쳐 울었던 영화 더 웨일 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