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도서/ 책 소개 및 리뷰
인생을 새벽, 정오, 황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필요한 인생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입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도서/ 책 소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원래 앞에 타이틀 까지 붙인 제목 : 철학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순간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저 자 :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출간일 : 최초 2021년 4월 28일
장르 : 기행 문학
출판사: 어크로스
쪽수 : 524쪽
특이사항: 등장하는 철학자 리스트 업
새벽 : 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2. 소크라테스 3. 루소 4. 소로 5. 쇼펜하우어
정오 : 6. 에피쿠로스 6. 시몬 베유 8. 간디 9. 공자 10.세이 쇼나곤
황혼 : 11. 니체 12. 에픽테토스 13. 보부아르 14. 몽테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리뷰
책 리뷰
책을 읽게된 계기
책 표지가 예뻐서 샀습니다. 급행열차 타고, 자연풍경을 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사색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책을 보았습니다. 정확히는 책의 표지를 보았죠. 표지만 봐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랄까요.
익스프레스가 급행열차를 뜻하는 것 처럼, 엄청 술술 읽힐 줄 알았는데, 그건 제 착각이었습니다. 한 때, 잠시 철학을 공부했었음에도, 어느 부분은 읽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처음 들어보는 철학자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 철학자 세이 쇼나곤은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책의 구성에 대한 만족도
책 구성과 목차 편집이 마음에 듭니다. 그리스 신화인 수수께끼의 스핑크스가 생각났습니다.
여기서 잠깐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질문드립니다, 아침에는 다리가 네 개, 점시에 두 개, 저녁에는 세 개인 것은?
사람이죠.
인생을 이렇게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누어서 목차를 잡은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에 적절한 철학자들을 배치해 놓은 것도 좋았습니다. 철학자들의 경우, 그들의 인생 초기의 주장, 나중에 다른 주장을 하는 경우가 꽤나 있습니다. 그들도 사람이니깐요. 그럼에도, 그들의 주장을 적절하게 구성해 놓은 점과 철학자 한명씩 마주할 수 있도록 챕터가 되어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만족도
첫 시작은 마르쿠스 편입니다. 제목이 '침대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아니 이런.. 에릭와이너 너무 현실적인 사람이고만 하고 박수를 쳤습니다. 과연 그는 침대에서 나올 것인가.. 언제쯤 침대 밖으로 나올 것인가 하며 첫 장을 읽었습니다. 책 내용과 책 소제목을 잘 어울리게 잡은 것도 만족합니다.
그런데, 내용이 쉽지는 않습니다. 철학자의 이론을 설명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접목시켜서 전개가 이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철학자의 주장을 간략하게 요약하는 듯 설명하는 듯, 매우 물흐르듯이 설명합니다. 그러자마자 자신의 이야기와 철학자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생각 까지 덧붙이고, 철학자와 대화하듯이 전개가 될 때도 있습니다. 이 와중에 에릭 와이너의 딸도 중간 중간 등장합니다. 챕터당 한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 느낌이 아니고, 약간 중간중간 끊어가는 느낌입니다.
혹시 저자는, 중간중간 독자들에게 네 생각은 어떠니? 하고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책 154페이지 쇼펜하우어 챕터에선 이런 말이 나옵니다.
"관념론자들은 오로지 우리의 의식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념론자들은 세계는 존재하지만 우리 정신의 구성물로서 우리가 그것을 인식할 때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비유로 냉장고 불빛을 떠올려 보자. 냉장고 문을 열때마다 불이 들어온다. 냉장고의 불이 항상 켜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냉장고 문을 닫으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의 인식 능력 너머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매일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이처럼 정신에서 구성된, 즉 인지적 세계를 경험한다. 이 세계는 실재한다. 호수의 푷면이 실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유리처럼 매끈한 수면이 호수의 전부가 아니듯이, 인지적 세계 역시 실재의 일부만을 나타낸다. 호수의 깊이를 설명해내지는 못한다. "
해당 부분은, 인식론에 관하여 관념론자들이 고대부터 쭉 이어져온 이론들이 있습니다. 엄청 심도 깊은 부분이어서 한학기 동안 배우기, 수업 따라가기가 매우 벅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 부분만 가지고 다 설명이 될까 싶기도 합니다.
철학자들의 단편적인 이론을 매우 압축해서 설명해주는 부분 보다, 에릭와이너의 생각을 풀어주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생각 정리
처음에는 소크라테스와 익스프레스 라는 두 단어의 조합이 어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익스프레스 열차 안은 매우 조용하고, 신속하게 다음 정거장에 도착하네요. 그래서 조용히 사색을 즐기면서도 하루 아침, 점심, 저녁에 14개의 정차역을 다 갈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읽어보고 싶은 페이지는 포스트잇을 붙여 가며 읽었습니다. 아마도 책을 읽는 독자들이 다양한 연령대에 따라, 현재 상황에 따라, 읽고 싶은 부분이 다를 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저도 다시 읽었을 때는 아마 또 다른 부분에 감명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냥 말랑말랑한 철학 입문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읽기 어려운 책도 아닙니다.
자신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일단 읽어도 크게 문제 없어 보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 그리고 사색에 잠기고 싶을 때, 삶의 지혜가 필요할 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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