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국립오페라단 /예술의 전당 오페라 소개 및 리뷰
국립오페라단이 국내 초연으로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무대에 올린,
시칠리아 만종사건을 모티브 한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입니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국립오페라단 /예술의 전당 오페라 소개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소개
공연기간 : 2022 - 06 - 02(목) ~ 2022- 06 - 05(일)
공연시간 : 목, 금 19:30 / 토, 일 15 : 00
공연장소: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주관: 국립오페라단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
지휘자: 홍석원
연주 : 코리아쿱 오케스트라/ 노이오페라코러스/코드공일예술연구소
입장연령 : 8세 이상
관람시간 : 185 분
2022년 6월 2일 및 2022년 6월 4일 출연진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국립오페라단 /예술의 전당 오페라 리뷰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오페라 리뷰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간략 배경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I vespri siciliani)는 1282년 부활절에 일어난 '시칠리아 만종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13세기 후반 프랑스의 강압적인 지배에 대항하여, 시칠리아인들이 일으킨 대항을 말하는데, 이 과정에서 프랑스 군인들이 시칠리아 여인들을 희롱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에 격분한 시칠리아인들은 수많은 프랑스 군인을 살해하고, 성당의 저녁기도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에 맞추어서 프랑스인에 대한 봉기를 일으켜 3000여명의 프랑스인을 학살합니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간략 줄거리
엘레나는 시칠리아의 공녀로서, 엘레나의 오빠는 적국인 프랑스군으로부터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프랑스 식민지 상황에서 오빠를 잃고 적개심이 매우 큰 엘레나 입니다.
아리고는 시칠리아 독립에 압장서는 자이고, 아버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도 돌아가신 상황입니다. 한편, 엘레나와 아리고는 프랑스 세력에 대한 복수가 끝나는 날 결혼을 약속하면서 저항 계획을 세웁니다.
프랑스 총독 몽포르테는 예전에 헤어진 여인이 자신의 아들을 낳아 키웠다는 편지를 받고, 그 아들이 시칠리아 저항군의 중심인물인 아리고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군인들을 시켜서 아들을 데려오게 한 그는 아리고에게 자신이 친아버지임을 밝힙니다. 그 사실에 너무나도 충격받은 아리고는 조국애 VS 부정(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그리는 마음에서 갈등합니다.
시칠리아인들이 존경하는 독립 투사 '프로치다'와 시칠리아 저항군들은 무도회에서 몽포르테 총독을 암살할 계획을 세웠고, 이러한 사실을 들은 아리고는 번민을 계속하다가, 결국 총독에게 정보를 누설하여 암살 시도는 실패합니다. 그리고 그의 엘레나를 포함한 그의 동료들은 체포됩니다. 몽포르테 총독은 아리고에게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면 동료들을 모두 풀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아리고는 제안을 계속 거부하다가, 사형장에 끌려가는 동료들을 보고 절박해진 그는 총독을 향해 아버지라고 외칩니다.
총독은 매우 기뻐하며, 자신의 아들 아리고와 엘레나 공녀의 결혼을 선포하고, 시칠리아의 평화를 선포합니다.
드디어 결혼식이 되던 날, 엘레나는 꽃다발을 선물받고 결혼을 축하해주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하지만 프로치다는 이 결혼식을 기회로 삼아 연회에 모인 프랑스 세력을 물리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식 종소리를 신호로 시칠리아 인들은 결혼식장에서 프랑스인 세력을 습격하여 피의 대참사가 벌어집니다.
감상 후기
2022년 6월 2일(목)자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오페라 공연을 미리 예매해두었었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아쉽게도 못갔습니다.
국내 초연이기도 한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의 공연이 기대 되기도 했고, 185분의 긴 공연이 어떻게 진행 될 지, 그리고 소프라노 서선영의 공연을 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몸이 호전되어, 2022년 6월 4일 표를 예매하였고 관람하고 왔습니다.
다만, 공연 시작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는데 프로그램 북이 매진되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티켓을 제시하니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아이리스 미니향수를 받을 수 있어서 아쉬움을 약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소프라노 (서선영, 엘레나 역) 그리고 3대 남성 주역들인 테너 (강요셉, 아리고 역), 바리톤(양준모, 몽포르데 역), 베이스(최웅조, 프로치다 역)의 각각의 멋진 목소리 덕분에, 베르디가 전달하고자 했던 감정과 대사들이 고스란히 잘 전달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시칠리아 인들의 모습에 한국을 빗대어 설명해보니 감정이입이 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자신의 자식을 찾게 된 기쁨에서는 또 더할나위 없는 사랑과 감격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3막에서 출연진 모두 함께 연출된 것이 기억에 남는데,
그래도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가장 유명한 마지막 5막의 '고맙습니다, 친애하는 벗들이여'(merce, diliette amiche)이었습니다. 곧, 닥칠 내면의 고통은 뒤로 한채,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에 대한 기쁨과 행복, 그리고 환희가 느껴졌습니다. 하얀 드레스와 뽀얀 피부 덕분에 눈이 부셨던 엘레나 였습니다.
그리고 무대 연출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프랑스인들의 경우 하늘색옷을, 시칠리아인들은 오렌지색 옷을 구분해서 한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막에서는 시칠리아 섬의 지도를 무대위에 그려놓았고, 그 섬의 지도 안과 밖의 경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프랑스인들의 안과 밖의 이동, 그리고 시칠리아 인들의 안과 밖의 이동 연출에 따라, 누가 누구를 포위하고 있는지도 보여주고 있어 섬세하고 꼼꼼한 연출이라고 생각되고 너무 좋았습니다. 30분이 너무 금새 지나갔고, 3막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 최고.
그리고 오페라 중간중간에 발레연출도 처음에는 적응 안되다가, 나중에는 음악과 함께 한동작한동작에 집중되었고 배경을 구성하면서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서 오히려 더 빛났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 적인 부분은, 조명이었습니다. 4명의 주인공들이 아리아를 부를 때, 감정의 조절에 따라 그리고 대사 속 의미의 어두움과 밝음에 따라 조명도 변화되는데, 순간적으로 더 몰입하여 보게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출연진들의 몸의 동작하나하나를 쪼개서 다 파악하고 계신듯 한 느낌이었고, 그에 맞춰서 조명이 달라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85분 공연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갔습니다.
5막을 알차게 구성한 성악가분들, 출연진분들,오케스트라분, 무대연출진 모두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국내 초연인데도 이렇게 멋진 공연 감상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던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오페라 공연이었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국내 초연으로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무대에 올린,
시칠리아 만종사건을 모티브 한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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